2018년 7월 4일 수요일

BAT SAFE XL 구매후 간단 리뷰

BAT SAFE XL 구매 후기를 올려봅니다. BAT SAFE란 battery safe를 줄여서 상품명으로 만든 것이고, 말 그대로 배터리 금고입니다. Lipo 배터리가 충전중에 부풀어 올라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간혹 발생하니 그것을 막기 위해 제작된 제품이지요. BAT SAFE라 줄여쓰고, bat이 박쥐란 뜻도 있으니 표면에는 박쥐를 그려놨네요. 이 무슨 어이없는 언어유희인지.

저는 XL 용량을 샀는데, 이보다 작은 크기의 것도 있습니다. 충전 중인 배터리를 금고 안에 넣어두는 용도인데 충전케이블은 밖으로 뺄수 있도록 상단에 구멍이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 보는 것은 눕혀서 선반에 올려둔 것이고요. 철제의 박스 안에 유리섬유로 둘러싸고, 다시 철제의 내벽을 세워 만든 구조입니다. 상단 두께에는 철제판에 구멍을 송송 뚫어놨는데, 이 뚤린 구멍으로 연기만 솔솔 피어나오고 화염은 새어나오지 않습니다.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유투브에서 bat safe로 검색하면 실제 사용영상과 화재 유발 실험까지 다양하게 나오니 보시면 됩니다.


굳이 제가 이 배터리 금고를 테스트할 이유는 없겠습니다. 게다가 불을 내서 새로 산 걸 못쓰게 만들고 싶지도 않음은 당연하지요.

XL 용량이라 내부는 넉넉합니다. 제가 가진 약 서른여개의 배터리를 모두 넣을 수 있겠더군요. 원래 용도는 충전중에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용도인데, 번거롭게 충전하면서 쓸 마음은 일찌감치 접었고, 그냥 안전하게 배터리들을 보관하는 용도로 쓰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하나 둘씩 채워나가니 아래처럼 거의 가득 차는 군요. 리포 배터리 폭발과 화재 영상은 유투브에서 조금만 검색해서 보시면 아연실색하시게 될 것입니다. 아주 무시무시하게 불타오르죠. 충전할 때 꼭 옆에서 지켜보고 있어야 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그냥 일반 휴대폰 충전하듯이 생각하시면 큰일납니다. 과충전은 절대 금물입니다. 밸런스 충전기를 꼭 갖추셔야 하고, 자동으로 일정 전압이 넘어서면 차단되는 안전한 충전기도 갖추는게 필수입니다. 덧붙여 반복하여 말하는데, 충전중에 계속 지켜보고 있어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배터리가 뜨거워지거나 육안으로 보거나 만져봤을때 배터리가 부풀어 오른다면 바로 충전을 멈추어야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점점 신경쓸 것이 많아지는 취미활동인데, 안전하고 오래오래 즐기려면 감수해야 하겠습니다. 이 금고를 사서 배터리를 넣고 보니 뭐 이런 보관을 위해서라면 굳이 안사도 되는 것이었단 생각이 밀려오긴 합니다만, 나중에 혹시 충전을 할 때 사용할 수도 있겠거니 하고 스스로 위로해봅니다. 그래도 마음은 다소 편해졌으니 뭐 그냥 보험 하나 든 셈 쳐야겠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