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7일 월요일

SRD101 Micro Drone Review

드론을 날리다 보면 늘 드는 생각이 마땅히 날릴 장소가 도심지에서는 그리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비오는날 집에서도 날릴 수 없을까? 또는 근처 초/중/고 학교 운동장에서 간단히 날릴 수 없을까? 이런 고민을 하게 됩니다.

실제로 프로펠러 사이즈가 5인치 정도 되는 드론은 꽤나 묵직하고 사람이나 동물이 맞게될 경우 크게 다칠 수가 있습니다. 주변에 사람이 있나 없나도 잘 확인해야 하는 안전상의 문제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지요.

그리고 조종기술이 꽤나 좋은 상급자가 아니라면 추락해서 부서질 때마다 견적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이런 고민을 하던 차에 우연히 Helipal.com에서 판매하는 SRD101 드론을 찾게 되었고, 바로 이것이라는 생각에 지르고 보았습니다. 홍콩에 있는 샵인 것으로 아는데 Fedex 또는 DHL로 배송을 할 수 있기에 배송비는 조금 들지만 일주일 안으로 드론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딱 보기에 앙증맞다라고 밖에 볼 수 없는 외관입니다. 대각선 축간 거리가 10cm 정도되는 소형에 해당되는 드론입니다. 그러나 카메라와 VTX일체형 모듈이 있고, SP racing F3 evo flight controller, brushed motor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고글을 사용해서 FPV 비행이 가능하고 가벼운 기체 덕에 브러쉬 모터임에도 불구하고 꽤나 좋은 날렵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배터리는 1S 380mAh 리튬 폴리머를 사용하는데, 조금 더 큰 용량도 가능할 것 같아서 450mAh 배터리는 따로 주문해 두었습니다. 조종기는 제가 가지고 있는 FrSky Taranis X9D plus를 그대로 사용하기 위해 AC800 micro receiver module을 옵션으로 선택하니 장착이 되어 왔습니다. (완성품이고 조립할 필요가 없으며 rc 조종기에 binding만 하면 바로 날려볼 수 있습니다. Betaflight firmware를 사용합니다.)


그 크기를 가늠하기 쉽게 하기 위해 라이터랑 같이 세워두고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측면으로 보면 카메라 + VTX module, RC receiver, Flight controller가 보이는데, 단촐한 구성입니다. 특히 마음에 드는 것은 3D printer로 제작되었다고 하는 모터 mount인데요. 모터를 프레임에 고정하는 동시에 랜딩기어 역할도 하게 되어 있습니다.


배터리 단자는 저 이름은 까먹었습니다만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초소형 드론용 배터리 단자입니다. 모터로 이어지는 배선도 프레임 아래쪽에 테이핑되어서 깔끔하게 처리되어 있습니다.


밑바닥을 보면 폼 테입이 보이는데 플라잇 콘트롤러와 카메라 모듈을 고정하기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중간에 보이는 노란색 고무밴드는 원래 장착된 고무밴드가 약한 거 같아서 머리끈을 묶는데 사용하는 고무밴드를 두겹으로 둘러 교체했습니다.


전면부의 카메라입니다. 25mW의 출력입니다만 테스트 비행을 해 본 결과 장애물에 가로막히지만 않는다면 100m까지 충분히 선명한 화면을 전송해줍니다.


RC receiver의 antenna를 케이블타이와 수축튜브로 마무리해서 마치 꼬리처럼 보입니다. 자 또 직접 한 번 날려보아야겠죠?

제 고글에 DVR 기능이 있어서 그 화면을 녹화한 것입니다.


아파트 단지 안에서 가볍게 날려 보았습니다. 수분을 포함한 나뭇잎들이나 아파트 벽에 가로 막히면 화면 전송에 문제가 생깁니다. 처음 날리는데 겁없이 날렸습니다.



조금 더 안전하고 여유있게 날리기 위해서 근처 학교 운동장을 찾아가 날려보았습니다. 중간에 엉겁결에 농구골대 프레임을 통과했는데 짜릿하더군요. 아직은 조종실력이 젬병이라 더 많은 연습을 해야함을 통감했습니다.

왠만한 높이에서 추락해도 잘 부서지지 않습니다. 내구성도 꽤 튼튼한데, 과감한 플립을 시도하다가 지금은 프레임이 깨져서 다시 주문을 해 두었습니다. 얼른 프레임이 도착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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