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24일 화요일

완전 초보도 따라하는 하이엔드 레이싱 드론 만들기 #01 - 서론, 프레임 선정

'완전 초보도 따라하는 하이엔드 레이싱 드론 만들기'


서론


야심찬 제목으로 시작되는 연재 블로그 나갑니다. 완전 초보가 과연 어느선까지를 말하느냐 고 물으신다면 저는 다음과 같이 정의하겠습니다.

  1. 나는 레이싱 드론이 무엇인지는 안다.
  2. 나는 레이싱 드론에 사용되는 부품을 구매할 국내/외 온/오프라인 샵 정도는 알고 있고 구매할 수 있다.
  3. 나는 고성능의 하이엔드 레이싱 드론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
이상의 세가지 조건을 만족하신다면 이 블로그의 독자가 되실 자격이 충분하신 분들입니다. 그리고 이 조건들을 만족하는 독자들을 대상으로 자세하되 큰 흐름을 놓치지 않고, 쉽지만 꼭 알아야 되는 내용은 빼놓지 않고 설명해 나가겠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마치 제가 처음부터 레이싱 드론을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작성을 하면서, 아 내가 이 때는 이걸 꼭 알았어야 했는데... 라는 것들을 꼭 짚어가겠습니다. 또한 제가 잘 모르고 넘어갔던 부분들도 다시 공부를 해서 정확히 기록을 남겨두려고 합니다. 말하자면, 새로 시작하는 분들에게 충분한 길잡이가 되면서 저도 다시금 공부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지요.

'넌 대체 이런 강좌를 남길만큼 잘 만들고 자격이 되냐?'라고 물어보신다면 근 1년 동안 20개 이상의 레이싱 드론을 제작했고, 꽤 비행할 수 있고, 드론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저의 비행 실력이 궁금하시거나 제가 제작한 드론들이 어떻게 나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제 유투브 채널에 올려놓은 동영상 들을 한 번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자랑할 실력은 아니고요. 적어도 이정도의 블로그를 남길 만한 최소한의 자격은 되지 않나 싶어서 하는 말입니다.

저의 유튜브 채널 링크: https://www.youtube.com/user/csleem

'뭐 저정도 날리고 꽤 성능이 괜찮은 드론들 같네'라고 생각되신다면 이어서 계속 읽어주시면 되겠습니다. 레이싱 드론이 한국에 소개는 점차 되었었지만 인터넷에서는 상품 소개 정도의 웹페이지만 넘쳐나던 2014년부터 꾸준히 외국 커뮤니티와 유투브 영상을 탐독, 탐시청하면서 독학하고, 또 완성품을 해외직구해서 배송받아 분해해서 연구하고 얻어낸 것들을 죄다 이 블로그에 쏟아부을 참입니다. 밖으로 들고 나가 날리기 전까지의 모든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담아낼 것이니 열정과 끈기가 있는 분들은 끝까지 완주하여 자신만의 레이싱 드론을 손에 쥐길 바라겠습니다.

저역시 완전히 작동하고, 유투브에 멋지게 비행하는 자신의 레이싱 드론이 촬영한 고화질 영상을 올리고, 또 계속 비행기술을 습득하고 연습하고 내것으로 만들고자 하시는 열정 넘치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그러한 분들의 열정이 이끄는 길에 지름길을 시원하게 뚫어 드리고자 연재를 시작합니다.


'블로그 내용은 어떻게 전개되나요?'


제가 새로 하이엔드 레이싱 드론을 만들려고 합니다. 각 단계별로 꼭 알아야 될 배경지식부터 제작 시의 노하우, 그리고 제작 방법을 서술하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차근차근 따라오면 누구나 실패없이 완성할 수 있도록 천천히 진행될 것입니다. 지금 계획으로는 약 두달에 걸쳐 연재 블로그를 완성하고 또한 저의 새 드론도 제작을 완료하려고 하고 있습니다만, 개인 사정에 따라서 길어진다면 석달까지 걸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준비물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네, 필요합니다. 예전에 첫 드론 제작기를 남기면서 정리해둔 블로그가 있어 알려드립니다.


2015년 8월에 작성했던 준비물 목록입니다. 이번에 새로 제작을 하면서 새로운 준비물이나 공구 등이 추가될 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집안의 공구함을 뒤져서 준비물들을 찾아 두시고 없는 것은 구매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있는 공구들 가지고 제 연재를 따라 만들다가 더 필요한게 있겠다 싶으면 그때 추가로 구매를 하셔도 됩니다. 배송기간이나 구매에 들이는 시간 때문에 시간은 좀 걸리겠으나 불필요한 준비물을 안사도 되는 장점이 있겠지요.


'정말 따라서 만들면 만들어지는 겁니까?'


의심많고 사려깊은 당신을 칭찬합니다. 연재하다 중단하는 거 아니에요? 쉽게 한다고 하는데 막상 따라하다 보면 어려워서 못하는 거 아닌가요? 중간에 더 못하게 되면 돈만 버리는 거 아닌가요? 워워... 자 걱정과 두려움은 잠시 마음 저편으로 밀어두시고요. 세상에 쉬운 일은 없겠죠. 물론 따라하시다가 난관에 봉착하거난 해결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을꺼에요. 그런 경우라면 제 블로그에 댓글 달아두시면 최대한 아는 한도에서 설명을 드리고,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해결했는지 수많은 레이싱 드론 취미가들이 자기만의 해결 방법과 노하우를 유투브에 남겨두었습니다. 어떤 영상을 봐야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제가 길을 알려드릴 수 있습니다. '무작정 따라오면 다 된다.' 사실 제가 이렇게 말한다면 제가 사기꾼이요, 사이비 교주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그러한 난관과 문제들을 최대한 안거치고 목표로 하는 '나만의 레이싱 드론'에 도달하실 수 있도록 가이드 해드립니다. 저는 어떠한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일이 아닙니다. 물론 블로그에 애드센스 광고를 걸어두었지만, 딱히 이윤을 내겠다는 목적 보다는 광고 걸린 블로그가 왠지 있어보여서 해둔 것입니다. 사람들이 클릭을 하지 않기 때문에 수익이 나지도 않아요. 하하. 그리고, 저는 드론 관련 사업이나 장사를 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직장인이고요. 드론은 취미일 뿐입니다. 제가 걸었던 맨땅에 헤딩하며 터득한 것들을 단지 '나누고' 싶기 때문입니다. 아무런 댓가 없는 봉사와 나눔에 감동을 느낄 나이가 되었습니다. 늙어가고 있어요. 이렇게 구구절절 설명드렸는데도 도무지 믿음이 안간다. 그러면 일단 이 연재 블로그가 완결될때까지 기다리시고 눈팅을 좀 하시다가, 나중에 처음부터 따라서 해보면 되지 않겠습니까?


'의심을 거두고 마음 속 확신을 가지게 되신 여러분들에게...'


자 이제 여정을 시작합니다. 어느 정도 확신이 드시나요? 이제 이 연재 블로그의 배는 출항하겠습니다. 레이싱 드론의 젖과 꿀이 흐르는 낙원에 도착할 그날을 고대하며 배는 출발합니다. '뿌앙~~~~'


프레임 선정


Frame이란 무엇이냐? 레이싱 드론의 뼈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모터, 플라잇 콘트롤러, ESC, RC receiver, VTX, FPV camera 등이 부착될 골격이 바로 프레임입니다. '아니 이양반아!, 쉽게 설명한다더니 플라잇 콘트롤러, ESC, ... 이런 것들은 대체 뭐냔 말이야!' 자자, 그것은 지금 모르셔도 됩니다. 그냥 레이싱 드론에 부착될 부품들이라고만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참 쉽죠? 모르는 것은 모르는 대로 넘어가도 됩니다. 나중에 그 부분부분들을 조립해나가면서 다시 차근차근 목적과 기능을 설명 드릴 것이에요. 성미 급하신 분들은 벌써부터 당혹하시겠지만 잠시 그 이름들은 잊어버리십시오.

프레임은 가볍고 튼튼해야 합니다. 가볍고 튼튼한 소재는 카본 파이버라는 것이고요, 단단하고 무게가 가벼워야 하는 부품이나 제품에 사용되는 것입니다. 어떤 것을 사야 되냐고요? 어느정도 레이싱 드론을 입문하신 분들이라면 지금쯤 '아, 나는 내가 만들어 보고 싶은 프레임이 있었어, 그러니 그걸 사서 시작해야 겠구나' 라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난 도무지 모르겠다. 뭘 사야 되고 어디서 사야되냐?'라고 물으신다면 그냥 제가 만들려고 하는 것을 그대로 사서 시작하시길 추천합니다. QAV-SKITZO라는 이름의 프레임이 있고요. 그냥 이걸 사시면 됩니다. 어디서 사냐고요? 제일 만만한 곳이 eBay에서 직구하는 것입니다. 해외직구는 어떻게 하냐고요? 그건 구글에서 검색하시면 수많은 직구족들이 친절하게 정리를 해 두었습니다. 자, 벌써 벽에 부딪치셨나요? 첫번째 목표는 'eBay에서 해외직구로 QAV-SKITZO frame을 구매한다'로 하시고 실행에 옮겨 보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드론 부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온/오프라인 샵들이 국내에도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거기서 보신 것들을 링크와 함께 댓글로 남기시면서 '이거 사서 시작해도 되나요?'라고 물어보시면 검토 후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아몰라 시키는 대로 할테니까 만들게만 해주시게.'라는 분들은 QAV-SKITZO를 주문해 놓으시고 2주 가량을 그냥 맘편하게 기다리시면 되겠습니다.




이 프레임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드리면 대각선 방향의 모터 축간 거리가 210mm인 프리스타일 레이싱 드론용 프레임입니다. SKITZO라는 프리스타일 파일럿이 있고요. 그 사람의 이름을 타서 루메니어라는 드론 부품 회사가 만든 프레임입니다. 저렴한 중국산 프레임들이 많이 나와 있는데요. 그것을 사셔도 됩니다. 'quadcopter frame', 'racing drone frame', 'race drone frame' 등으로 aliexpress.com에서 검색하셔서 맘에 드는 것을 주문하시면 됩니다. '아니 aliexpress 직구는 어떻게 합니까?'라고 물으신다면 이 역시 구글신이 알려주실테니 구글링을 하십시오. 대각선 길이가 210mm~250mm 사이즈의 프레임을 사시면 됩니다. 우리는 쿼드콥터 드론을 만들 것이기 때문에 위 사진과 같이 모터를 네 개 얹을 수 있는 프레임을 사셔야 합니다. 그외에 구매시 고려해야 될 것은 없습니다.


'엇? 저렇게 조립되서 오나요?'


아닙니다 제가 반정도 조립해 둔 것입니다. 아래판에 네 개의 팔다리를 연결하고 윗판은 얹기 전의 모습입니다. 기본으로 아래판과 팔들이 일체형으로 된 프레임도 있는데 그런 것들은 위와 같이 볼트와 너트 등으로 조립하는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또한 카본 프레임은 그냥 검은색의 체크무늬인데, QAV-SKITZO 프레임은 사진처럼 스티커를 붙여서 멋을 낼 수가 있습니다. '잠깐!, 난 아무리 해봐도 저렇게 조립이 안되는데?' 죄송합니다. 아무리 해도 저정도 조립이 안되신다면 당신은 여기까지입니다. 돌아가세요. 설마 저렇게 간단한 조립을 어려워 할 분은 아무래도 없지 싶습니다. 처음 레이싱 드론을 만드는 분은 아마 저 정도만 완성을 해 놔도 '내가 뭔가를 만든 것 같아! 저렇게 드론처럼 생긴 뼈대가 생겼으니 말이지!'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그랬으니까요.

첫시간인데 너무 주절주절 길어졌습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잘 따라오셨겠죠? 프레임마다 조립 방법이 다 다르고, 어떤 프레임은 조립 설명서가 없기도 하니까 이것저것 끼워보면서 맞춰보면 다 만드실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래판과 위판을 이어주는 기둥을 세우지 말고 위 판을 안 덮는 것입니다. 저 상태에서 조립을 해야 하니까요. 사진에는 기둥처럼 보이는 두 개의 뭔가가 세워져 있는데 드론의 눈이되는 FPV camera를 거치하는 거치대입니다. 이만 블로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블로그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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