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ipal.com의 4인치 propeller quadcopter 시리즈 중의 하나인 Moby-X4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3S(11.1V) 1300mah 배터리까지 장착해서 달아보니 약 240g입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5인치 propeller를 사용하는 quad가 고프로까지 얹어서 보통 800g 정도 하는 거에 비하면 매우 가볍습니다.
최신 스마트폰인 갤노트8이 195g 정도라고 하니 스마트폰보다 45g 정도 더 무거울 뿐입니다.
배터리를 제외하면 146g 정도입니다. 왠만한 스마트폰 무게 정도가 된다는 것이지요. 어디든 가져가기에 부담없는 무게입니다.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4mm 두께의 carbon fiber 프레임으로 강성이 어마무시합니다. 게다가 팔이 얇아서 공기저항을 감소해주니 역시 레이싱 시리즈임을 상기시켜줍니다.
BTF(bind to fly, RC transmitter에 binding만 하면 날릴 수 있는 상태) 모델로 구입을 했고 FrSky의 XSR receiver를 option으로 선택했습니다. 노란색 antenna pole은 제가 shrink tube를 덧씌워 입힌 것입니다. 뭐 그냥 부질없는 꾸미기입니다.
측면을 보면 최하단부에 4 in 1 esc가 있고 그 위로 flight controller, RC receiver, 그리고 윗 프레임에 GTX226 VTX가 달려있습니다. 오밀조밀하게 잘 집어넣었습니다. 공간을 아주 알뜰살뜰하게 살렸네요. 게다가 납땜을 보니 역시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프로펠러는 HQ 4040입니다. 앞자리 숫자 40은 4인치(총 길이) propeller임을 뜻하고 뒷자리의 40은 블레이드의 pitch인데 숫자가 클 수록 블레이드의 경사각이 큽니다. 예를 들어 5030 propeller은 5인치 길이에 pitch가 3 인치란 뜻입니다. 프로펠러 길이와 pitch가 크면 클수록 단위회전당 공기를 밀어내는 힘이 커서 폭발적인 기동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모터에 무리가 가고 조종간을 조금만 움직여도 휙휙 바뀌므로 조종은 어려워집니다.
Motor는 CW와 CCW가 따로 구분 없이 너트를 시계방향으로 돌리면 조여지는 방식입니다. 보통은 시계방향(CW, Clock Wise)으로 돌아가는 모터는 너트를 시계반대방향으로 돌려야 조여지고, CCW로 돌아가는 모터는 너트를 시계방향으로 돌려야 조여지는 방식을 씁니다. 그래야 모터가 회전하면서 절대 너트가 풀리지 않게끔 됩니다. 그러나 Moby-X4에 채용된 모터는 그 구분이 없는 모터라서 너트를 무식하게 잘 조여주어야만 비행중에 프로펠러가 빠져버리는 일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너트를 조일 수 있는 묵직한 드라이버가 서비스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카메라는 RunCam swift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최신 CCD 장착으로 광량이 부족한 곳에서도 잘 보인다고 합니다. 150도의 시야각으로 quad 앞쪽의 사물과 배경을 잘 볼 수 있습니다.
Video transmitter는 GTX226이라는 모델인데, 25mW, 200mW, 600mW 세가지로 출력을 조절할 수 있고, 40개의 channel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Audio 신호 전송이 안되어서 그게 좀 아쉽긴 합니다. FPV 조종을 하다보면 throttle을 쫙 올릴때 모터가 자지러지게 울어재끼는 소리도 들려야 맛이 사는데 그게 안되서 아쉽네요. 스포츠카를 탔는데 엔진소리는 안들리는 경우랑 비슷합니다.
후면부에는 LED strip과 buzzer가 달려있습니다. LED setting이 조금 신기하게 되어 있는데, throttle을 올림에 따라 LED 색깔이 변합니다. 배터리가 부족할 땐 빨간색으로 점멸되고, binding 되었을때와 아닐 때 색깔도 달라져서 quad의 상태를 LED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Motor는 Storm M1306 2100KV 모터입니다. 1306이란 13은 직경, 06은 높이를 나타내고 2100KV라는 것은 프로펠러를 장착하지 않은 상태에서 1 volt당 분당 2100번을 회전한다는 뜻입니다. 12V가 가해지면 25200 RPM으로 회전합니다. 프레임으로 구현한 motor 가드가 인상적입니다. 추락시 모터에 힘이 가해지지 않고 삐죽하게 나온 프레임이 충격을 받도록 해둔 것입니다.
Propeller에 새겨진 4X4는 4040 프로펠러란 뜻입니다. 프로펠러가 단단한 재질인데 프로펠러가 단단하면 반응력이 좋고 말랑말랑하면 칼같이 반응하진 않으나 잘 부러지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ESC에 납땜된 motor line을 찍어봤습니다. 밝게 빛나고 이슬처럼 맺힌 납을 보니 납땜에 꽤나 숙련된 사람이 한 것임에 틀림없군요.
OSD는 simple 하게 voltage, 비행모드, 비행시간만 딱 표시되게 해놨더군요. 물론 Betaflight configurator를 이용해서 필요한 정보를 더 얹을 수 있는데, 화면만 지저분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저 세가지가 딱 필요한 정보입니다.
배터리 connector는 XT30입니다. XT30단자의 lipo battery가 없어서 11.1v 1300mah lipo battery 세 개를 XT30 단자로 교체했습니다.
카메라 양쪽의 post는 거칠거칠한 무늬를 넣어서 잡고 볼트를 조이기 쉽습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camera angle을 조정할 수 있는 것입니다. 속도있게 잘 날리는 사람들은 저 카메라 각도가 기본 45도 이상이지만 전 살며시 낮춰두었습니다.
이상으로 대략적인 review를 마쳤습니다. 가벼운 기체에 충분한 모터 파워, 안정적인 비행성능 모든 것이 다 맘에 듭니다. 흠결을 찾을 수가 없을 정도의 명작이네요. 연습기로 사용하기 위해 구매를 한 것인데, 틈틈히 연습해서 빨리 이 장비병을 벗어나야겠습니다. 카메라 촬영 실력이 늘지 않을 때 이 카메라, 저 카메라, 이 렌즈, 저 렌즈 사게 되듯이 드론도 장비병이 만만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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